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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발표된 iPhone 5C, 새로운 아이폰도 4인치 액정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2013년에 발표된 iPhone 5C, 새로운 아이폰도 4인치 액정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Apple)의 새로운 아이폰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각종 언론 미디어의 보도는 활발해지고 있다.

 

"새로운 iPhone은 4인치 LCD화면을 가진 컴팩트한 크기가 될 수도 있다!"

"과거의 iPhone 5c와 같은 저가 버전!"

"개발 도상국을 위한 제품 개발이다!"

 

이런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왜 이 타이밍에 작은 사이즈의 iPhone을 출시하려는 걸까?

 

 

애플 페이(Apple Pay) 기능이 지원될지도?

늘 그렇듯,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면, 각종 웹 미디어의 상단에는 연일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 간에……)

 

애플의 미발표 정보를 수집하는 사이트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제품 명칭은 iPhone SE가 될 것으로 유력해 보인다. 액정 화면은 그동안 대형화된 iPhone 6 시리즈와 달리, 4인치 크기의 라인업이 될 것이라 한다. 제품 명칭에 대해서는 처음에 여러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예를 들면, 「iPhone 6c」나 「iPhone 5SE」 등등.

현재는 5SE에서 5를 뺀 「iPhone SE」가 될 것이란 주장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iPhone SE(가칭)의 스펙은 현재 iPhone 6에 탑재된 것과 같은 A9 프로세서, 내장 용량은 16GB와 64GB의 두 가지 라인업으로 나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슷한 디자인의 형태로 또다시 주목 받고 있는 iPhone 5s에 비해 CPU의 업그레이드 외에도, 배터리 용량이 약간 증가하고 카메라 기능도 강화, 애플페이와 NFC, 그리고 VoLTE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측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iPhone SE(가칭)은 이전에 iPhone 5se라 생각했던 만큼 <iPhone 5s를 2016년 발매에 맞춰 미세하게 사양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각종 지원 기능을 강화한 모델>로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아마도 iPhone 7)에 비해 낮은 가격을 책정해 발매한다는 말이다.

 

드러난 태블릿 시장의 한계점이 배경일까?

솔직히 말해, iPhone SE(가칭)의 이러한 사전 정보를 보면, 스펙이냐 디자인에 별다른 변화가 없기에 최신 기종을 요구하는 매니아 층에서는 그다지 평가가 좋지 않다. 처음 예측되었던 명칭도 iPhone 5SE였기 때문에 마치 이전 세대의 모델이라는 인상이 강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개발 초기에는 이런 소문들도 돌았었다. "개발 도상국을 위한 저가 iPhone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견해…… (또 다른 한편에선 오히려 iPhone 5S의 가격이 인하되고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란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대체 왜! iPhone SE(가칭)의 출시는 애플의 전략 속에서 무엇을 담당하고 개발되어 온 것일까? 단지 작은 화면을 유지해왔던 이 회사의 유행을 다시 한번 리플레이스 하려는 것 일뿐일까?

 

물론 iPhone 6시리즈에 이르러 화면이 커짐으로써 "들고 다니기 힘들다", "한 손 조작이 어렵다"란 목소리는 있었다. 그러나 애플은 지금까지 새로운 표준을 결정하면, 현재 사용자의 목소리보다 자신들의 고집을 중시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iPhone SE(가칭)의 출시가 단순히 4인치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 층을 목표로 행한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분명 4인치의 '작은 화면'으로 되돌린 신제품을 출시하는 이유에는 '그 밖에 다른 것'이 있을 것이다.

 

그 배경으로 대형 화면을 탑재한 태블릿PC의 부진을 들 수 있다. 2010년의 시작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갖고 싶다"라는 욕망을 꿈틀거리게 한 iPad의 등장은 2014년에 이르면서 새로운 모델을 발표해도 이전에 비해 판매 대수(매출)가 하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물론 이것은 애플의 주가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사실 이런 경향은 애플뿐만 아니라 태블릿 시장의 모두에게 공통된 것이었다.

「IDC Worldwide Quarterly Tablet Tracke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0~12월까지 태블릿 시장 전체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침체 상황을 보였다고 한다. 애플의 입장에서 보면 iPhone의 대형화된 크기와 MacBook Air 등의 휴대하기 편한 노트북 사이에서 iPad는 그 존재 가치가 희미해진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태블릿 업계의 부진이란 나쁜 소식에서 그나마 좋은 소식 하나를 꼽아보라면, 비즈니스 도구로의 활용성을 강하게 밝힌 iPad Pro의 판매 대수가 200만대를 돌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iPad Pro의 약진은 아이러니하게도 원래 추구하려 했던 방향성을 바꿨더니 새로운 활로가 보인 것이 아니라, 결국 비즈니스 도구로의 PC와 경쟁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

 

iPod과 iPhone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챙겼던 애플에 있어서, 이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태블릿 시장의 급격한 위축은 그리 반가운 것이 아닐 거다. 실제로 애플의 시가 총액은 2015년 4월 말 7,506억 달러를 정점으로, 12월 말에는 2,869억 달러로 급락하고 말았다. (물론 이것도 대단한 금액이지만……)

 

이런 새로운 가치 창조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 애플의 최근 매출을 살펴보면, iPhone이 차지하는 비율이 드디어 60%에 육박했다. 주식시장에서도 만약 애플이 다음에 등장시킬 제품에 "창조적인 다음"이 부족하다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 되었다.

 

 

Apple의 다음이란?

높은 부가가치가 높은 수익으로 직결되는 성숙기에 들어간 스마트폰 시장.

이 곳에서 한 세대를 풍미했다고 할 수 있는 애플이 그저 이전 세대인 iPhone 5s의 향상된 버전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iPhone SE(가칭)을 투입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 대답은 아마도 애플 페이(Apple Pay). 즉, 카드 전자결제에 있다고 생각한다.

애플이 요구하는 다음 혁신은 이미 스마트폰이란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결제는 신용카드 결제처럼, 판매 업체에 개인정보를 남기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신용카드 도용 등이 많은 해외에서는 주목 받고 있으며, 실제로 빠르게 보급되어 가는 기술이기도 하다.

iPhone SE(가칭)에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 페이는 App Store 등에서 결제 노하우를 얻은 애플이 시중의 결제 시스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결제 방식 중 하나이다.

 

애플 페이의 기능은 현재 iPhone 6/6s의 발표와 함께 탑재되어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서비스 중이다. 이어 프랑스와 캐나다 등도 순차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여지며, 아시아 권에서는 지난 달 18일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으로 열기를 더했다.

 

애플은 전자결제에서 압도적인 주도권을 쥐기 위해, 기존 iPhone5/5s 사용자가 단말기를 교체할 시기를 올해로 잡고, 비슷한 형태의 iPhone SE(가칭)을 투입해, 여름 이후에 발표될 iPhone 7과 함께 현재 사용자를 모두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 사용자로 묶으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닐까?

 

물론 이 시장에도 안드로이드 페이나 삼성 페이 같은 라이벌은 이미 존재한다. 하지만 통일된 단말기 사용자 수로 압도해 거대한 전자결제 시장에 난입을 건다!? 애플의 경영 자원은 현재 그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애플 페이의 보급에 있어 최첨단 CPU와 대형 LCD화면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갑도 작아 휴대하기 편한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퇴보라 느껴지는 4인치 화면도 애플 페이 결제를 갖춘 새로운 '지갑'으로 다시 살펴보니, 새로운 의미가 보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애플은 iPod과 아이튠즈(Itunes)를 통해 음악 산업의 지도를 변화시킨 경력을 가지고 있다.

iPhone SE(가칭)과 애플 페이과 금융 업계의 지도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그 도전은 iPhone SE로 이미 시작한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