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청년 취업률 문턱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뉴스나 신문에서 발표되는 통계와 비교해봐도 몸으로 느껴지는 격차가 너무 크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자신의 몸을 기댈 기업들을 분석하고 대량의 이력서를 작성하며 면접에 임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하고 싶은 일에 종사한다는 목표 이외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사람도 많다. 한번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면 정규직으로 옮겨가는 것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 인생에서 첫 일자리는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첫 직장이 이후의 삶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통해 첫 일자리가 정규직이 아닌 경우, 현재의 경제 상태, 결혼 여부,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첫 직장에서 비틀거리면 그 자체가 인생의 실패로 풀이된다?
이 논문은 일본의 타카시 교수(히토츠바시 대학)와 이나가키 교수(도쿄 공업 대학)가 2014년 5월에 발표한 것이다. 인터넷 조사를 통해 30~60세의 남성 3,117명과 여성 2,813명으로부터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 결과, "현재 취업 상태가 정규직이 아닌 경우 소득도 낮고 미혼에 그쳐 심리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가 큰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을 나타내는 수치가 5이상이면 심리적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첫 직장이 비정규직인 경우 남성은 7.87, 여성은 8.57이란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의 경우 첫 일자리가 정규직이 아닌 경우 다음의 취업 상태와 경제 상태,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점수가 높게 측정되어 직접적인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이 결과를 통해 "첫 직장에 따라 그 자체로 인생의 실패라 받아 들여, 정신 건강을 크게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남성이 특히 두드러진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남자의 라이프 스타일은 한정적으로 정해지며, 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 인생 역전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 인식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이 결과에 말미에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고용 시스템 자체가 일단 비정규직이 되어도 쉽게 정규직으로 돌아설 수 있어야 하며, 비정규직도 처우와 임금의 안정에서 불리한 면이 없어져야 첫 직장이 그 인생을 좌우하는 상황 역시 없어질 것이다."
지금 한국도 비정규직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번 비정규직이 되면 그곳을 빠져 나오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올해 졸업자 채용을 포함한 고용 시스템의 재검토 그리고 고용 구조의 변화에 따른 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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