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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직원이 그만두는 진짜 이유

category 비즈니스 2017. 4. 29. 22:45

지금 일하는 곳보다 더 좋은 조건을 찾았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다니는 직장을 조용히 떠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은 대부분 "거절할 수 없는 제의를 받았습니다"라며 다소 진부적인 대사를 꺼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그 이상의 진짜 퇴직 이유를 밝힐만한 이유(이득)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보자! 사람이 직장을 옮기는 것에 "거절할 수 없는 제안" 그 이상의 분명한 무엇이 없겠는가?

하지만 직원의 요구를 무시하고 고마움을 잊거나 당당하게 부당한 취급을 했던 회사들은 이런 진실을 알아야 할 자격이 없다.

 

 

직장에 문제가 있고, 그 중 가장 큰 것을 짚어보면 직원과 회사의 윗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투명한 벽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벽은 직원들로부터 진정으로 들어야 할 말을 막고 있는 중이다. 쉽게 말해 회사는 언제든지 직원을 통해 돈도 들지 않는 무료 컨설팅 기회를 놓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직원은 회사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다. 같이 일하는 상사가 자신의 의견에 관심이 없다고 직감적으로 느끼면 당연히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 이외의 선택사항은 없다. 직원의 존재와 생각을 평가하지 안는 조직에서는 일할 수도 없고, 그런 조직에서는 일을 해서도 안 된다.

 

 

 

우수한 직원이 퇴직을 할 때, "멋진 일이나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의 오퍼가 들어왔다"라고 변명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정말 바보나 마찬가지이다. 이직이나 전직 활동은 사실 생각보다 매우 귀찮은 일들을 껴안아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쉽게 나서서 하고 싶은 행동이 아니다. 최대한 피할 수 있다면 상사의 악행과 엄격한 정책도 눈감으며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계속 해보려 노력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모욕과 비방이 시간을 두고 쌓여 간다면 결국 이직 활동을 시작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12월 상사로부터 1월에 대대적인 인센티브와 다른 직원도 부러워할만한 직무에 배치된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하자. 하지만 막상 1월이 되면 상사는 내년 목표 달성 상황에 따라 3단계에 거쳐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이라 말한다. 물론 상사는 한 마디 사과의 말도 없이 그저 "내가 정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더하며 마치 직원이 무언가를 잘못해 이렇게 된 것이라며 실망했다는 듯한 말투를 건네기 시작한다.

 

2월이 되면 새롭게 배치된다는 직무에 대한 이야기도 쏙 들어간다. 그리고 그 직책은 어느새 다른 직원의 손에 넘어가 있다. 상사는 또다시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었다"라는 말 한마디만 남길 뿐이다. 거기에 회사 사정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계획한 휴가를 2회 연속이나 넘겨야 할 처지가 되었다. 마지막 카운터로 상사의 실패한 뒤처리까지 한 밤중에 남아 일을 하다 다음 날 20분 지각한 걸로 큰 질타를 받았다.

 

 

이렇게 되면 해야 할 일을 떠나 이직 활동을 결심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마침내 상사에게 퇴직 의사를 전했을 때, "왜 그만두는 것인가?"라며 태연하게 묻는 상사의 눈빛을 받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이해하는가? 상사가 그 직원의 퇴직 의사에 대해 놀랐다면, 이미 그 직장은 직원이 사는 현실 세계와 상사가 사는 거짓 세계를 나누는 벽이 생겼다는 뜻이다.

 

이런 상사는 부하 직원을 인간으로서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공포심에 자극 받는 인간형태를 띈 생산 기계로밖에 보지 못한다. 상사의 머릿속을 뜯어보면 "오늘은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잘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뿐이다. 더군다나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신을 따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믿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공포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애처롭게 생각할 수 있어도 그 공황 상태에서 구할 순 없다.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이러한 사람들 피할 필요가 있다. 우수한 직원이 뛰쳐나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게 뛰쳐나가는 직원은 똑똑하기 때문에 지난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경험한 안타까운 일이나 관리직의 실패, 그리고 상사가 사과하기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았던 굴욕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는다.

 

여기에 대해 상사는 현실을 외면한 채, "그가 그만둔 것은 유감이다. 그러나 그는 거절할 수 업는 제안을 받았을 뿐이지 여기서 일을 하던 것은 좋아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상사는 현실 세계에서 발사되는 직원의 강력한 신호를 무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호는 회사의 임원, 더 나아가 고객과 주주에게 있어서는 매우 유익한 것이다. 현실을 직시한다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기 전에 우선 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먼저 듣고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