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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추세츠 공대(MIT) 연구팀이 웹 브라우저 페이지 표시 속도를 최대 34% 빠르게 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지금까지처럼 데이터를 압축 전송하는 구조가 아니라 「예습」에 의한 웹 서버와 통신을 '효율화'화는 방식이다.

 

최근의 웹페이지는 HTML데이터에 이미지가 포함되었을 뿐만 아니라, CSS와 Javascript, 웹 폰트, 동영상 데이터, 광고 등 각각 다른 서버나 페이지 구성요소를 모아 표시한다. 이 때문에 단 1장의 웹페이지를 표시하는데도 곳곳의 서버와 송 · 수신이 발생하고, 고속의 네트워크 환경임에 불구하고 표시 완료까지 꽤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일반적인 웹 서버 접속은 우선 브라우저가 HTTP요구를 보내고 그것에 대응하는 HTML페이지를 브라우저가 반환한다. 브라우저는 HTML파일에 기술된 구조와 HTML이 아닌 구성요소가 다른 파일을 각각의 저장된 위치에서 가져온다.

 

MIT가 개발한 프레임 워크는 브라우저의 HTTP요청에 따라 HTML페이지와 미리 생성해 놓은 페이지 구성요소의 의존성 트리(Dependencies)를 적어 놓은 'Scout'라는 정보를 만든 후~ Javascript로 된 스케쥴러 모듈 'Polaris'를 브라우저로 반환한다.

브라우저가 Polaris를 실행하면 Scout에 기술된 객체의 의존성 트리를 바탕으로 최적인 순서로 각 객체를 정리 후, 웹페이지를 렌더링 한다. MIT는 이 방식이 기존의 '웹 액세스 고속화 기술'처럼 통신 데이터를 압축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압축 방식은 저속 통신회선이라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지만, 4G와 5G처럼 충분한 대역폭이 있는 경우, 기대한 만큼의 고속화를 얻을 수 없다는 것. 이에 반해, 웹 페이지 표시를 위한 일련의 순서(과정)를 미리 준비하는 이 프레임 워크는 브라우저와 웹 서버 사이에 수시로 발생하는 전달을 정리 · 효율화하고 페이지 전체의 로딩 속도를 단축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시대의 웹 접속은 밀리 초 단위로 지연이 된다면, 바로 다른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유발하고 있다. MIT는 이 프레임 워크를 <25~500ms의 지연, 1~25Mbps의 통신 환경>에서 테스트 한 결과, 기존의 웹 접속에 비해 최대 34%의 고속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여행을 가거나 맛집을 찾아갈 때, 대기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미리 어떻게 갈 것인지 순서를 계획해 두거나 한다. MIT의 웹 페이지 고속화 프레임 워크도 쉽게 말하면 미리 접속하는 차례를 "예습"해 둔다~ 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

 

또한, MIT는 앞으로 이 프레임 워크를 오픈 소스로 공개할 것이라 발표했다. 만약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같은 주요 브라우저 들이 이것을 탑재한다면 그것 또한 '환영'이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