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애플의 하락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 애플의 수익 구조는 완벽히 iPhone으로 옮겨진 상태이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iPhone의 매출 하락은 애플 전체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금의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것은 필연이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 iPhone의 위치는 하이엔드에 있었다. 최근에는 이 하이엔드의 노선을 이어가며, 화면의 대형화로 수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즉, 종래 4인치 모델에서 → 4.7인치 → 5.5인치 모델로의 전환 말이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발표한 iPhone SE(스페셜 에디션)은 이런 흐름에 역행한 것으로, 화면의 콤팩트로 이한 다른 로우엔드 모델로의 새로운 수익 창출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아이폰 제품 라인업>에 iPhone SE를 새롭게 추가한 애플의 마케팅에서의 전략을 무엇일까?

원래 iPhone이 가진 컨셉은 초대 iPhone에서부터 일관되게 이어져온 ‘콤팩트 스마트폰’이다. 실제로 iPhone 매니아 중에는 여전히 작은 크기를 선호하는 사용자도 많다. 실제로 그것을 증명하듯 2015년에도 여전히 구형 모델인 4인치 아이폰이 3,000만대나 팔리고 있었다.

이번 iPhone SE를 출시한 목적은 바로 이 수요를 가져오겠다는 뜻. 그래서 애플은 이 모호한 마케팅 믹스를 전략을 택한 셈이다. 즉, 가격을 획기적으로 내리지 않은 30~40%에 머물렀으며, 기능 면에서는 최신 A9칩을 사용하는 한편, 3D 터치는 탑재하지 않고, 저장 용량은 64GB의 한계로 내보낸 것.

 

두 가지를 모두 노린 전략

 

이처럼 애플이 원점으로의 회귀를 도모한 배경에는 iPhone 디스플레이의 대형화에 의한 하이엔드 모델의 성장이 정체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올해 1~3분기는 07년의 iPhone 출시 이후, 처음으로 전년 실적으로 밑돌 전망이다. 3분기 매출 전망도 평균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2,273억 달러로 위기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위기감속에 애플은 선진국에서 작은 크기를 선호하는 사용자를 겨냥하는 동시에, 인도나 중국 등의 저가형 시장을 내다보고 이들 신흥국 시장의 거대한 수요의 대응을 도모하려는~ 즉, 두 가지 모두를 잡으려는 전략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극적으로 단말기 가력을 내리지 않고, 처리 속도는 상위 기종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최신 기능을 제외해 사용자가 느끼게 되는 iPhone의 하이엔드의 경제성을 불식하려는 전술을 택했다.

iPhone의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위기감은 이번 iPhone SE의 발표시기를 이례적으로 봄에 한 것에서도 강하게 나타났다. 제품 출시 시기를 크리스마스 안쪽의 기획전으로 기울였던 지난 몇 년간의 흐름과는 분명히 역행한 모습이다.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를 2년 계약으로 묵는 시스템을 채용한 것도 생각해보면, 이 흐름으로 향후 iPhone SE의 후속 기기 개발을 정기적으로 하는 애플이 채운 족쇄일 수도 있다.

과연 iPhone SE는 신흥시장의 저가형 시장을 독차지 하고, iPhone의 성장 중화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