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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보드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디자인 현장에서는 '반드시'라 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는 프로세스 중 하나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즈니스나 제품 개발의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본래, 일반적으로 말하는 스토리 보드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던 것이다. 스토리 보드를 그림으로써 시나리오가 비주얼 화 되고, 작품 전체가 보다 명확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4컷 만화처럼 프레임마다 스토리를 그려 나가지만, 이번 글에서 말하는 스토리 보드는 아이디어 자체를 시각화한 것을 말한다. 영상 업계에서 다년간 이용되었던 스토리 보드지만, 현재는 디자인이나 비즈니스, 상품 기획의 현장에서도 이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에는 Aribnb의 창업자 'Joe Gebbia'가 사내에서 실천하고 있는 스토리 보드 활용법을 통해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떤 쓸모가 있는지 소개한다. 또한, 아직 시도한 적이 없다면 이를 계기로 꼭 한번, 자신의 스토리 보드를 만들어 봤으면 한다.

 

왜 스토리 보드가 필요한가?

사실 이 스토리 보드는 Joe Gebbia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가들에게 의해 제창되고 있다. 그 이유는 그들에게 있어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 나가는 것이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Aribnb지만 모든 것의 시작은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의 임대료를 스스로 지불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아파트 공간에 아침 식사를 붙인 서비스를 판매한 것에서였다. 이후 창업자들은 이것을 비즈니스 영역으로 보았고, 사업 전개를 위한 스토리 보드를 그린다. 그 결과 회사 전체가 공통의 비전을 갖고 190개국 이상에서 이용되는 대규모 사업 전개를 이룬 것이다.

 

Airbnb는 엔지니어, 디자이너, 각각의 직원이 Airbnb에서 실현시키고 싶은 것을 스토리 보드로 그리고 사무실에 장착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직원간의 고통적인 비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스토리 보드를 비즈니스 현장에 활용하여 아이디어를 비전으로 바꾸어 과제나 목표를 명확하게 할뿐만 아니라 다음에 일으켜야 할 액션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Airbnb Co-founder, Joe Gebbia 연설 영상

 

 

스토리 보드를 그리는 방법

이제 스토리 보드가 왜 필요한지 어느 정도 느꼈는지? 이제 스토리 보드를 실제로 그리기 위해 필요한 포인트를 몇 가지 꼽아보자.

  1. 우선 눈을 감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었을 때를 생각한다
  2. 다음에는 이미지를 부풀려 가며 스토리 보드를 그려 간다
  3. 스토리 보드에 반드시 자신을 넣는다
  4. 어디 있는지, 언제인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등의 가능한 상세한 정보를 덧붙인다

 

 

Joe Gebbia가 실제로 다룬 스토리 보드

 

위의 스토리 보드에서 보면 시간과 장소, 어떤 일이 일어날까? 등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참고로, 스토리 보드를 그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을 잘 그리는지에 대한 여부가 아니다. 그보다는 얼마나 선명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이미지를 떠올릴 때, 반드시 긍정적으로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토리 보드를 그리는 단계에서 과제를 찾아낼 필요도 없다. 오히려 즐기며 미래를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전에서 현실로

자, 어떻게 하면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은 너무 심플하다. 자신이 24시간 이내에 할 수 있는 1가지를 찾아 액션을 일으키는 것. Aribnb의 한 엔지니어를 예로 들어보자.

 

그의 비전은 100명의 청중을 앞에 코딩에 대한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연다는 것으로 스토리 보드를 그린 후, 컨퍼런스의 주최자에게 전화를 했다. 2개월 후, 그의 생각은 실현되었다.

 

Airbnb의 엔지니어가 그린 스토리 보드와 실제로 컨퍼런스를 열었을 때의 사진Airbnb의 엔지니어가 그린 스토리 보드와 실제로 컨퍼런스를 열었을 때의 사진

그의 경우는 전화 한 통화를 한 것이다. 이처럼 메일 보내기, 미팅 설정, 세미나의 수강,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의 설치 등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우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리

이 글을 읽고 나면 "그럼 스토리 보드만 그리면 어떤 아이디어도 가능할까?" 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물론 대답은 NO!

 

이 방법을 시도했다고 모든 아이디어가 그대로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다. 스토리 보드는 결코 "마지막 회심의 카드"가 아니라 오히려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도구일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비주얼화 한 후의 행동이다.

 

참고로 한국 기업들도 요즘에는 "디자인 적인 사고"에 대한 중요성을 조금씩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스토리 보드도 이 중 일부라 생각하면 된다. 비즈니스에 있어서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한 오늘날 직원 개개인의 자유로운 발상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 창조적인 마인드를 비주얼 하는데 있어, 우선 스토리 보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