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자를 만들기 어려운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며, 내정과 테러 때문에 이 나라에 체류할 때에는 비자 취득과 함께 신변보호 용병의 고용을 추천하는 나라 소말리아
소말리아는 지금까지 오랜 분쟁의 무대가 되면서, 사회도 경제도 모두 무너져 모든 물건의 구입에 현금과 신용카드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휴대전화를 통한 모바일 결제가 사회 깊숙이 침투해 있습니다.
소말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인 '모가디슈'에는 2002년 비교적 폭동이 가라앉은 시기에 Hormuud Telecom'라는 통신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동 아프리가 국가에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들여왔습니다.
이제 Hormuud Telecom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대의 기업 중 하나가 되었으며 모바일 뱅킹 확산도 점점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3년전에는 불과 33%로 시작한 가입자가 지금은 51%를 넘었으며, 2014년 데이터에 따르면 <소말리아에 거주하는 성인의 40%가 모바일 뱅킹 계정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이런 모바일 뱅킹의 사회 침투현상과 관련하여, 유니세프(UNICEF)와 협력해 소말리아의 부흥을 목표로 NGO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Ahmed Farah Hassan'의 말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운 뒤, 휴대전화의 화면을 몇 차례 누르면 됩니다. 굳이 돈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어요.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모바일 결제 이용이 가능하니까요."
내전으로 인한 테러의 결과 <사하라 사막 이남의 가장 아픈 곳>이라 불렸던 소말리아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상점이 들어섰고, 주미들은 식료품을 구입하기 위해 슈퍼마켓에~ 과일과 신발은 노점에서~ 달콤한 차를 오픈 카페에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결제는 모두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집니다. 또, 수도나 전기 등의 지불도 모두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거나 자동이체 서비스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계 테러집단인 '알샤바브'는 2010년 모바일 뱅킹으로 결제된 돈이 소말리아 임시 연방 정부에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말하며, 점령 지역에서의 모바일 뱅킹 이용을 금지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Hormuud Telecom이 낡은 구조를 폐지하고 2011년 간단히 무료로 사용 가능한 EVE Plus라는 일종의 전자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케냐에서도 Safaricom라는 통신회사가 2007년에 M-PESA라는 송금 서비스를 발표해 지금까지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획득했는데, 위에서 말한 EVE Plus는 이 M-PESA의 구조를 참고하여 영국의 통신회사인 Vodafone과 파트너를 삼아 운영되고 잇습니다. EVE Plus와 M-PESA의 가장 큰 차이점은 M-PESA는 현지 통화로 온가는 반면, EVE Plus는 미국 달러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Hormuud Telecom의 대표이사인 'Ahmed Mohamed Yusuf'는 "국외에 있는 소말리아 사람이 매년 소말리아로 송금하는 금액이 매년 16억 달러이며, 이것이 서비스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2015년 소말리아의 GDP가 57억 달러임을 감안한다면, 16억 달러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소말리아에 사는 내국인들은 리테일 금융이 부족하고, '알샤바브'의 산발적인 공격이 행해지는 상황에서 "현금을 들고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뱅킹의 존재가 소말리아의 부흥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다만, 2014년 '알샤바브'가 테크놀로지를 지지하는 기업에 대한 테러협작을 발표한 적이 있어, 우려가 적다고 할 순 없습니다.
그래도 사기꾼이나 범죄자(테러집단)에게 돈을 빼앗긴다는 걱정 없이 장사를 하거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말리아는 모바일 뱅킹이 미래를 위해서 필수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