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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를 순방하면서 가장 관심을 적게 보인 곳은 일본 뿐이었다.

미국에게 있어 일본은 20년 전, 캐나다에 이어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었다. 미국의 무역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87%를 기록했었다. 세계는 당시 미국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을 끝내기 위해 2개의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 경제의 회복, 변모에 놀라워 했다.

자동차 및 전자 분야에서의 혁신, 그리고 이 분야에서 주요 브랜드가 대부분이 일본에서 태어났다. 일본의 제조 기술은 세계 각국에서 연구를 통해 모방했다. 그러나 적어도 무역 관계에 대해 말하자면 지금 상황은 당시와 너무 다르다.

국경을 초월한 상거래의 새로운 시대라 해도 1990년대 초반 미국의 무역 거래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를 넘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2001년에는 10% 이하, 그리고 현재는 5%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제 미국의 중요한 무역 상대국에서 중요가 떨어진 나라는 일본 이외에 없다.

다만 미국의 무역 통계는 수입한 제품이 배송된 국가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반드시 수입품을 생산한 기업의 본사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 일본도 다른 많은 선진국처럼 중국이나 멕시코를 비롯한 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국가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일본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와 혼다 닛산은 모두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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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역 금액은 지난 10년간 26.25%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거래액은 5.05% 감소했다. 그리고 미국 무역 상대국의 10위권 국가 중 유일하게 거래 금액이 감소하고 있다. TOP 20에 들어가는 나라를 봐도 줄어든 것은 일본과 말레이시아(-1.05%) 뿐이다.

또 미국의 무역 금액은 지난 20년 동안 156.19% 증가했지만, 일본과의 거래액은 그동안 6.83%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무역 상대국 100위까지 들어간 나라에서 같은 기간 일본보다 못한 증가액을 기록한 곳은 나이지리아와 자메이카 뿐이다.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이 2개의 나라와 같이 거론되는 것이 일본으로서는 결코 좋지 않은 것이다.

일본 자동차의 수입액은 지난 20년간 약 2배 증가했다. 하지만 컴퓨터와 휴대전화, 복사기 수입액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트럼프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체류한 나라는 일본 외에도 지난 20년간 교역액이 크게 증가한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