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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발매 예정인 아이폰 모델 중 적어도 한 가지에는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OLED를 공급하는 제조업체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이 미국 Wall Street Journal가 밝혔다.

 

공급량이 딸리는 OLED

관련 업계 분석가들은 차이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아이폰 이외의 다른 스마트폰에도 탑재가 예상되며 미래에는 현재의 LCD디스플레이를 대체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OLED 제조 장치를 제공하는 Applied Materials와 Coherent는 올해 수주가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현재 OLED를 확실하게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삼성(Samsung)뿐이라 스마트폰 업체들은 당분간 LCD에서OLED로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사이에서는 OLED확보를 위해 공동 출자를 하고 OLED를 생산하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계획도 이미 전해진 적이 있다.

참고로 올해 스마트폰 업체의 수요 증가로 LCD가격은 상승했다. 삼성의 라이벌인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월 이후 43%나 상승했다. 그러나 내년은 특히 중국 업체의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LCD 가격은 다시 떨어질 전망이다.

 

OLED 제조에 상당한 투자도...허나 대가는 불확실

LG와 재팬 디스플레이, 샤프 등의 Apple 공급 업체는 OLED공급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OLED탑재 스마트폰이 등장할 시기는 아직 몇 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실제로 수익을 거두기 전까지 거액의 지출을 강요당하는 상황이다. Goldman Sachs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향후 2년간은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장 무서운 점은 이런 투자에 맞는 수익이 약속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갑자기 OLED 공급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당연히 마진도 떨어질 것이다.

OLED 생산 능력이 높은 삼성을 제외하면 어느 OLED생산 업체도 장래가 불투명하다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