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틀림없이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친구 몇몇과 모여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가 스마트폰을 꺼내 뜨는 것을~급한 전화도 아닌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체크하기 위해……
아마 당신은 이런 행동을 목격한 후, 불쾌한 기분을 맛보았을 것이다. 어떻게 할까? 그냥 조용히 있을까? 아니면 이 무례한 놈에게 뭐라도 한 마디 해줘야 하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Sherry Turkle' 교수는 이 상황을 간결하게 표현했다.
"우리는 사람보다 IT에 기대고 있다."
과거의 우리는 분별없는(~장소나 분위기 따윈 아랑곳없이) IT 기기의 사용을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래선 안 된다. 나쁜 IT 습관을 간과한 일이 우리 모두의 사태를 악화시킨다.
사회적 항체
유명한 실리콘 밸리 투자가 Paul Graham은 사회가 「사회적 항체-새로운 유해한 행동에 대한 방어」를 만들어 내는 성질을 갖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흡연을 예로 설명했다.
테크놀로지의 배후에 있는 심리학을 이해함으로써 적절한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사회적 관습의 변화에 따라 불과 한 세대의 시간 동안 금기가 되었다. 물론 여기엔 법적 규제도 관여했지만, 흡연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문화적에서 야만적으로) 및 금연에 대한 대중지지가 기반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경솔한 행동에 대한 개선 요구로서, 사람 앞에서 스마트폰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 새로운 규범이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
담배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IT 이용은 나쁜 습관이 될 수 있다. 사람은 이런 도구를 사용하는 동안 "자신만의 머릿속"으로 향한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페이스북을 스크롤 하면서 중독 상태에 이르고 방향 감각을 잃게 된다.
IT 업체들은 슬롯 머신을 중독적으로 하는 것과 같은 심리학을 이용하여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앱(App)에는시간이 빨리 지나가거나, 자신의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없는 다양한 보상이 짜여 있다.
2010년 'Paul Graham'은 "지인의 대부분이 인터넷 중독의 문제를 안고 있다."라고 외쳤다. 여기에서 자유롭게 되기 위한 습관을 스스로 찾겠다는 생각으로 그는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자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중독성 있는 사이트와 앱에 쏟아 부었다. 투자처는 Reddit이나 Machine Zone, OMGPo 등의 게임 회사도 있었다.
Paul Graham가 지적함과 동시에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사회적 항체의 진화속도가 기술이 새롭게 낳는 중독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습관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사회적 항체를 만들고, 확산되는 무례한 모바일 습관에서 우리를 지킬 수 있을까?
직장~
하나의 방법으로 직접적 접근방법을 취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 회의(or 토론)에서 누군가는(대체로 그 방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높은 인물: 그러니까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지금 이 내용만이라도 잘 읽길 바란다) IT기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은 여러 의미로 좋지 못하다. 우선 회의에 참여한 모두에게 "이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당신들 모두보다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나의 보스가 나를 소홀하게 대했다고 느낀 사람들은 화가 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행동 자체가 회의를 연 의미 자체를 퇴색시킨다.
이 시간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상사가 먼저 <스마트폰 없는 회의>를 강제하는 것이다. 장담하건대 조직 내 회의에서 그런 기기를 주변에서 치우는 것이 훨씬 생산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친구끼리~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이 장면은 사실 어렵다. 위에서 언급했던 친구들과의 모임 장면을 생각해보자. 회사와 달리 이런 친구들과의 모임은 그 누구도 보스가 아니므로 '강제 명령'을 내릴 권한이 아무도 없다.
한때나마 유행할 뻔한 적이 있던 '폰 스태킹(전원이 스마트폰을 테이블의 중앙에 두고 먼저 손을 댄 사람이 그 테이블에서 나온 비용을 전부 부담)'도 하나의 방법이었으나 정착되지 못했다. 방식 자체가 어떤 징벌로 떠넘기듯 느껴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무례하다고 이해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꼭 한 명은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스마트폰을 그만두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남 앞에서 창피를 주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적어도 계속 친구로 남고 싶다면, 좀더 섬세한 작전이 필요하다.
목표는 상대방이 빠져있는 '자신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급한 일이라면 잠시 자리를 피해 일을 마무리 하라던지~ 혹은 스마트폰을 직접 뺏어서 내려놓던지~
이 기술은 참으로 효과적이다. 정말 급한 일이라면 그 사람은 양해를 구하며 잠시 자리를 비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전화를 내려놓고 남은 시간을 즐기려 할 것이다.
어떤 행동을 일으키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스마트폰 없는 회의를 선언하는 것은 사회적 항체를 확산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퍼스널 IT기기는 물론 담배가 아니지만 중독을 일으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테크놀로지의 배후에 있는 심리학을 이해함으로써 적절한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이제야말로 일어설 때이다. 불을 가지고 불과 싸우는 것처럼 이런 내용을 소셜 미디어로 넓혀야 한다. 목적은 테크놀로지를 전부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그 위력을 인식시켜 자신에게 문제가 될 때를 자각시키는 것이다. 결국 기술은 인간에게 봉사한다. 인간이 기술을 섬겨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