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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ar VR'을 통해 시청과 청각의 가상 현실을 상품화 한 삼성이 이번에는 '균형 감각'을 제어하는 헤드셋 Entrim 4D를 공개했다.

미약한 전류를 흘려 귀 안쪽의 전정기관을 자극해 인공적으로 가속감각(몸이 기울어진 감각)을 주고, 가상 현실에서 움직임까지 느끼게 해주는 경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ntrim 4D는 <삼성 직원들의 실험적인 프로토 타입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 C-Labs의 성과물 중 하나가 실현된 것으로 첫 전시는 미국에서 열린 음악·영상 기술축제 SXSW에서이다.

 

 

Entrim 4D는 대형 헤드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귀 뒤쪽에 닿는 스폰지 부분에 전극 패드가 달려 있다. Gear VR과 같이 사용하면, 영상에 맞는 미약한 전류를 보내 좌우로 몸이 기운듯한 착각을 뇌에 신호로 보낸다. 덕분에 우리 몸은 영상·사운드뿐만 아니라 움직임과 기울기의 감각까지 가상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다.

 

Entrim 4D를 통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한가지는 '3D 멀미'

3D 멀미는 시각과 평형 감각 등의 괴리. 즉, 눈에서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몸은 가만히 멈춰있어 감각을 통합하는 뇌에 부하가 걸리는 것을 하나의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GVS는 이런 3D 멀미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3D 멀미는 해결되겠지만 시각과 평형감각이 일치하는~ 예를 들어 실제 자동차를 탔을 때 나는 현실의 멀미가 일어날 수는 있겠지만……)

 

 

Entrim 4D의 구조는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을 전기로 자극하는 GVS(galvanic vestibular stimulation)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사실 이 원리는 예전부터 많은 연구가 진행된~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웨어러블과 조합해 네비게이션 혹은 엔터테인먼트에서의 응용 등 다양한 시도가 발표된 적이 있었다)

 

이처럼 역사는 꽤 가지고 있는 GVS지만, 전혀 새로운 디바이스를 만들어 보급시킨다거나, 안정성의 우려 등으로 실제 상품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사실 삼성의 Entrim 4D도 당분간은 크리에이티브 실험실의 실험 작품 정도로 인식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시야를 덮는 입체 영상과 음향에 의한 가상현실 장치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는 지금! ~ 단순한 시청감각분만 아니라 체성감각까지 지원하는 장치가 점차 연구개발을 통해 실용화가 진행될지도 모른다. Entrim 4D를 공개한 삼성도 지금보다 전극의 수를 늘려 보다 정밀한 느낌을 주는 실험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