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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pple)은 22일 새벽 스마트폰 「아이폰 SE」와 9.7인치로 사이즈가 줄어든 「iPad Pro」를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제품을 "구매"해야 할지 이벤트에서 발표된 내용을 되돌아 보면서 생각해보자.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 아이패드는 이미 해외 사이트에서 많은 정보가 유출된데다 결과적으로 발표된 내용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아 평소보다 고조된 기분이 들지 않은 사람도 많을지 모른다.

 

주목 받았던 "새로운 4인치 버전의 아이폰 디자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색상(로즈 골드)가 더해진 것을 제외하고는 4인치 모델의 선배인 '아이폰 5S'를 기본적으로 답습하고 있다. 발표회의 단상에 선 애플의 '팀 쿡'CEO도 iPhone 및 iPad 시리즈가 더욱 강화된" 것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던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기존 제품의 컨셉에 따른 형태>와 마찬가지로 라인업을 넓혀 구매 발판을 중시하려는 전략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발표회에서 '아이폰 SE'가 태어난 배경에 대해 "전 세계에서 4인치 아이폰을 바라는 목소리가 강했기 때문"이라 전했다. 실제로 4.7인치의 '아이폰 6'이 발매된 재작년 가을은 때마침 한국에서도 5인치 혹은 그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주류가 되어 팔리기 시작했던 때이다.

반면,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들고 조작하는데 불편을 느낀 여성층과 휴대전화는 컴팩트하게 휴대해야 한다고 하는 층을 중심으로 "6세대의 아이폰은 구입하지 않고, 아이폰 5s를 애용해온 사람도 많았다."

 

물론 국내에서도 4인친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 SE는 "꽤 팔리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사양에 비교적 가격 면에서도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 스마트폰을 가지려는~ 하지만 굳이 최신형 플래그십 모델이 필요 없는 층의 요구를 단숨에 휩쓸고 갈 가능성도 높다."

 

 

가격은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비쌀까?

 

아직 한국에서의 가격은 미정이나, 애플이 온라인 사이트를 보면 아이폰 SE의 16GB 모델은 399달러, 64GB는 499달러로 발표되었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의 환율(1,161원)을 적용시켜 계산해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16GB 모델은 46만원 전후로, 아마 국내에서의 판매 가격은 좀 더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내 3사(SK, KT, LG)가 어떤 친화적인 가격 계획을 발표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아이폰 SE의 기본적인 성능은 A9 프로세서와 M9를 공통으로 하는 아이폰 6s와 동등하게 간주된다. 동일한 4인치의 아이폰5s에 비해 CPU성능은 2배, CPU의 이미지 처리는 3배의 속도가 될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실질적인 성능은 발매 후 직접 검증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카메라는 일단 사양만 봐서는 아이폰 5s에 비해 크게 진화한 것 같다. 메인 iSight 카메라의 센서 해상도는 8MP(메가 픽셀)에서 12MP로 확 뛰어올랐다. 아이폰 6s에서도 채용되었던 'Live Photos'와 'Focus Pixe' 기술에 의한 높은 자동초점 성능 및 셀프 샷을 찍을 시, 디스플레이를 발광시켜 플래시를 대신하는 'Retina Flash'도 채용되어 사진 촬영의 편리성 향상 및 기능 확장을 실현하였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동영상 촬영은 4K 대응이며 재생 줌을 지원한다.

 

 

3D 터치는 지원 안 된다~

디스플레이 크기뿐만 아니라 해상도도 '아이폰 5s'그대로 변하지 않았다. 아이폰 6s와 비교 시 '아이폰 SE'에 없는 것은 감압식의 <3D 터치 인터페이스>이다. iOS 9.3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블루 라이트를 컷하는 'Night Shift'는 이용할 수 있다.

통신 환경을 보면 LTE음성 통화인 VoLTE를 지원하며, TD-LTE주파수 대역을 커버한다. Wi-FI는 고속 규격인 11ac를 새롭게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라이트닝 단자로 잠시 소문으로 돌았던 USB-C단자로의 변화는 없었다. 또한 일부에서 없어질 것으로 소문이 돌던 이어폰 단자도 일단 기존 모델과 변함없이 탑재되어 있다.

내장 배터리의 용량은 정식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3G연속 통화 시간은 5s의 10시간에 비해 SE는 14시간으로 늘어났으며, 비디오 재생과 오디오 재생 최대시간도 늘어났다. 단, 이것은 소프트웨어 프로세서의 최적화 등에 의해 실현되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 100% 충전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으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가? 란 점이다. 이것에 대한 것 역시 출시 후 검증할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로즈 골드가 더해진 9.7인치의 작은 사이즈를 가진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는 이미 지난 해 11월에 먼저 출시되었던 12.9인치 대형 모델에서 이름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나온다는 루머가 돌았었다. 즉, 'iPad Pro mini'처럼 나눠 부를 네이밍이 없다는 소리이다. 사소한 일이지만 매장에서 구입할 때, 직원에게 "9.7인치의 아이패드 프로를 주세요."라고 말하거나 "아이패드 프로를 보여주세요. 9.7인치 짜리로(또는 "더 작은")" 등의 제품이름과 크기를 요청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은 불편함(?)이 생길 전망이다.

또한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4'의 판매는 계속된다. 애플 사이트를 참고해보면 '아이패드 미니2'도 곧 판매 종료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팀 쿡이 자랑스럽게 말해주듯 아이패드 라인업도 상당히 충실한(?) 느낌이 든다.

화면 크기는 '아이패드 에어2'와 같지만, 이번에 발표된 모델은 기능이나 평가를 봐도 "완전 다른 물건"의 제품으로 생각되며 직설적인 비교는 걸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간단하게 "9.7인치이 아이패드 프로"에 관한 하이라이트만 둘러보자.

우선 아이패드 시리즈로 처음 로즈 골드가 참가했다. Wi-Fi모델에 셀룰러 통신 기능을 추가한 모델도 발매되었는데, 발표회에서 보여준 영상을 살펴보면 셀룰러 모델은 뒷면의 안테나 부분의 디자인이 조금 바뀐 것 같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되었으며 메인 카메라인 iSight카메라 센서의 해상도는 12MP로 올라갔으며, FaceTime 카메라도 5MP로 고화소를 갖추었다. 셀프 샷 촬영 시, 디스플레이를 발광시키는 'Retina Flash'와 'Live Photos' '4K 동영상 촬영' 등도 아이폰6s 수준만큼 충실해졌다.

 

 

디스플레이를 살펴보면 화면 밝기가 500니트로 올라가 색 영역도 확대되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때의 정밀감도 한층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환경의 밝기에 따라 화면의 색상을 자동 조절하는 'True Tone Display'와 본체에 4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어 출력이 향상된 것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발표회의 단상에서 팀 쿡 CEO는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으로 기존 노트북PC의 교체가 가속화 될 것"이라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태블릿의 세계로 잠시 눈을 돌려보면 "아이패드의 라이벌은 아이패드"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Surface를 포함한 노트북PC를 대상으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것이다. 아이패드 판매 자체는 요즘에 다소 하향세로 향했기 때문에 새로운 전투 필드에 출마할 아이패드 시리즈를 다시 개편할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또 한가지! Persona Use로의 느낌이 강했던 아이폰에 비해 아이패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태블릿이란 색채가 강한 기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직장에서의 비즈니스 도구로 애플은 그 매력을 더 강조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이번 256GB의 대용량 모델을 추가한 배경에는 비즈니스 도구로의 어필이 강하게 비쳐 보인다. 실제로 12.9인치면 다소 크고 비즈니스 가방에 넣고 다니기 어렵지만, 9.7인치라면 키보드가 있어도 휴대성도 떨어지지 않고, 비즈니스로도 활약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구매해도 손해는 없을 것 같다.

 

 

액세서리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을 세트로

확실한 키포인트를 쥐고 있던 것이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와 동시에 발매된 주변 액세서리 전용 키보드 'Smart Keyboard'와 스타일러스 펜 "Apple Penceil'이다.

각각의 판매는 예상보다 괜찮았었는데, 아이패드의 조작성과 창의력을 향상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인식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비즈니스맨과 학생들의 지지를 받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Surface 사용자도 데려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만약, 향후 아이패드가 비즈니스 도구로서의 역할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려면 노트북PC에서 아이패드로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할 것이다. 애플은 이를 위해 아이패드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변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직장에서 사용하는 노트북PC는 "혁신 적인 것"보다는 "친숙한 것"을 선호하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태블릿은 노트북PC에 비해 이동성이 높고, 메일이나 웹사이트 서핑 등은 메인으로 사용하는 노트북PC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작업 효율을 높여주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바라보는 사용자 중에는 더 짧은 시간에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의 진화를 원하는 목소리도 많다.

이 완전히 다른 벽에 서있는 2가지 기대를 흡수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아이패드 에어에서는 혁신을 추구하고, 아이패드 프로는 비즈니스 도구로서의 안정성을 중시>하며 발전을 이룩하는 방향으로 공존이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혹은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부터 탑재가 시작된 'Smart Connector'를 핵심으로 혁신적인 기능을 가진 "외부(액세서리)" 모델로 제품을 발전시켜 나가는 스타일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앞으로의 애플의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 전략은 지금 그대로 뜨거운 시선이(경쟁사든 소비자든) 쏠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