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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카카오톡이 전혀 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1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안고 있는 서비스조차 세계적으로 보면 그 관심은 무척 낮다. 하기야 미국에서의 스타트 업은 국내의 영역을 뛰어 넘어 전 세계 사용자를 자랑하며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에서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을 살펴봐도 자국에 특화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국가에 따라 이용하는 앱(App)이 사뭇 다르다. 이번에는 한국과 미국, 중곡, 일본의 4개국을 비교하며 세계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 소개하고자 한다.

 

 

① 메시지(문자)

 

미국에서는 Facebook 메신저를 많이 이용한다.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라인(Line)'을 이용하며, 한국에서는 카카오톡(kakao talk)을 이용한다. 중국의 경우는 대부분 WeChat을 이용한다 봐도 무방하다.

미국 사람에게 왜 Facebook 메신저를 이용하는지 물어보면 "Facebook 이외의 앱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귀찮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재미있는 것은 Faceook에서 gif를 보낼 수 있다는 것도 큰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카카오톡에서는 이몬티콘이 발달한 반면, Facebook에서는 재미있는 gif를 보낸다는 문화가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 Kakao Talk
설립 년도: 2013년
이용자 수: 1억 3,000만명
매출: 2,296억 원
진출 국가 수: 5개국(집중적인 로컬 전략)

 

미국: Facebook Messenger
설립 년도: 2004년
이용자 수: 8억 명 (월 접속)
매출: 40억 4,000만 달러
진출 국가 수: 127개국

 

일본: LINE
설립 년도: 2011년 (LINE 서비스 개시)
이용자 수: 2억 1,200만 (월 접속)
매출: 278억엔(2015년)
진출 국가 수: 41개국

 

중국: WeChat
설립 년도: 2011년
이용자 수: 6억 5,000만 명
매출: -
진출 국가 수: 100개국

 

 

② 음악 스트리밍

 

Spotify이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미국의 젊은 세대들은 대부분 Spotify을 이용하고 있다. Spotify는 전 세계 58개국 7,000만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2,000만 명이 유료 회원 등록을 하고 있는 대형 서비스이다.

Facebook계정으로도 쉽게 등록이 가능하며, 각각의 곡을 구입하지 않고 들을 수 있다. 그 기세는 순식간에 Pandora라는 기존 유행하던 서비스의 유저 수를 넘을 만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 멜론(Melon)
설립 년도: 2008년
이용자 수: 약 643만 명
매출: -
진출 국가 수: -

 

 

미국: Spotify
설립 년도: 2008년
이용자 수: 7,500만 명(유료 회원: 2,000만 명)
매출: 10억 3,000만 유로
진출 국가 수: 60개국 이상

 

 

일본: AWA
설립 년도: 2015년
이용자 수: 580만 (다운로드)
매출: -
진출 국가 수: -

 

 

중국: Kugou
설립 년도: 2004년
이용자 수: 7억 명
매출: -
진출 국가 수: 중국

※ 멜론을 운영하는 LOEN Entertainment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kakao 사에 주식 76.4%인 약 1조 8,700억 원에 인수되었다. 카카오톡의 초 로컬 집중 전략의 대표적 사례가 될 듯 하다.

 

 

③ 여행지에서의 호텔 예약 서비스

 

이제 Airbnb 자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이용한 적이 있는 사람도 적지 않게 있을 것이다. 그러나 로스 엔젤레스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는 Airbnb만으로도 풍족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셰어링제가 당연하다.

한국: Agoda
설립 년도: 2005년
이용자 수: -
매출: -
진출 국가 수: 38개국 (언어 대응)

 

 

미국: Airbnb
설립 년도: 2008년
이용자 수: 5,000만 명
매출: 9억 달러 (2015년)
진출 국가 수: 192 countries

 

 

일본: 라쿠텐 여행
설립 년도: 2001년
이용자 수: 1,600만 명 이상
매출: 372억 4,700만엔

 

 

중국: C-trip
설립 년도: 1999년
이용자 수: 9,000만
매출: 41.59억 원 (2012)
진출 국가 수: 172개국

 

 

④ 소문형 음식 · 맛집 서비스

 

한국: 망고 플레이트
설립 년도: 2013년
이용자 수: 약 100만(다운로드)
매출: 720만 달러
국내: 40% 점유율(2년 내)

 

 

미국: Yelp
설립 년도: 2004년
이용자 수: 8,900만 명
매출: 3억 7,750만 달러(2014년)
진출 국가 수: 26개국

 

 

일본: tabelog
설립 년도: 2005년
이용자 수: 약 6,829만 명 /월
매출: 35억 5,600만 엔
진출 국가 수: 34개국

 

 

중국: 대중점평
설립 년도: 2003년
리뷰 수: 7,500만 (2015년)
매출: -
진출 국가 수: 중국만

 

 

⑤ 결제 서비스

 

한국: 지불은 신용카드
한국에서는 대개의 경우 카드로 결제를 한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한 후, 간단한 점 하나로만 싸인 해도 결제가 완료된다.

 

 

미국: Venmo
설립 년도: 2009
이용자 수: -
매출: 2,620만 달러
진출 국가 수: 미국 만

※ Venmo는 개인간 송금을 응용한 것. 스마트폰의 Venmo에 등록한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할 수 있다. 2015년에는 210만 달러의 트랜스 액션이 행해졌다. 그만큼 미국에서 이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카드를 꺼낸다면, 미국에서는 한 사람이 신용카드를 내고, 나머지 사람은 '스마트폰 송금'으로 끝낸다.

참고로 너무 편리하게 만들어져 사용빈도가 많기 때문에 "Google 검색"을 "구글링"이라 말하듯이 "Can you venmo me?", "I'll venmo you"처럼 Venmo는 이미 동사화 되어 있다.

 

 

일본: 현금
일본은 아직도 현금으로 각자 부담하는 경향이 강하다. LINE PAY는 이름 정도는 알고 있지만 주류로 쓰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중국: 주로 한 명이 전부 낸다
더치페이는 주로 학생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더치페이의 개념이 없어 몇 명이 같이 식사를 할 경우 연장자가 대부분 전부를 지불한다. 나이가 같으면 초대한 사람이 지불한 후, 다음 사람이 초대해 전액을 지불하는 분위기다.

 

 

정리

서비스는 비슷하지만 국가에 따라 이용하는 앱이 다르다는 사실은 매우 재미있다. 이런 차이는 기술의 진보가 빠르거나 느리다는 문제보다 "어떤 기업이 선수를 취했는지", 그 나라의 법이나 규제가 어떤지에 따른 요인이 더 강할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Venmo나 Airbnb처럼 규제와 상식을 뒤엎는 차세대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만나보고 싶다. 이런 서비스가 보급되는 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