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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광고의 성공 사례를 믿어야 할까?

category 웹마케팅 2015. 8. 27. 07:00

키워드 검색광고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 중에는 자신의 힘으로 직접 운영하시려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에 대행업체를 알아보려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 분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수 많은 대행업체들의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무수한 성공 사례들은 중요한 판단요소가 될 수 있지요.

그런데 그런 성공 사례 문구들을 살펴보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성공 사례이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나 "효과가 상승했다"와 같은 내용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만 의외로 대폭적인 향상을 한 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성공 사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퍼센트(%)의 매직

전년 대비 매출 250% 달성!!!
Web을 통한 문의 5배 증가!!!

 

위에 말한 성공 사례들을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문구들이지요. 우리는 이것을 인간 시림의 관점에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만약 당신이 어떤 병에 걸렸고 의사로부터 수술을 권유 받았다고 합시다. 다음 중 하나의 수술 방법을 선택하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나요?

  • 100명 중, 90%가 완치된 수술
  • 100명 중, 10명이 완치되지 못한 수술

 

감이 좋은 분들은 진작 눈치챘겠지만 일단 이것은 모두 전체의 10%가 완치되지 못한 수술이란 걸 설명한 것입니다. 즉, 둘 다 같은 내용이지요.

 

하지만 사람은 의외로 이 간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파악하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후자의 "100명 중, 10명이 완치하지 못했다"는 쪽을 "더 불안한 수술"이라 인식하기 쉽다는 말이지요.

 

숫자는 보이는 방법에 따라 사람의 판단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를 행동 경제학에서는 프레이밍 효과라 합니다.

 

많은 분들이 퍼센트(%) 값은 객관적인 판단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급박한 문제 앞에서는 파악하는데 어려운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이나 보고서 자료에 퍼센트나 그래프의 사용 여하에 따라 전하는 의사를 바꿀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죠.

 

 

 

적당하게 해석해 달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갖고 다니는 '포인트 카드'에서도 위와 유사한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만 포인트 3배 적립!!!

 

이런 문구를 발견하면 왠지 이득을 본 것 같은 기분으로,
아무 생각 없이 가게로 들어서거나 물건을 구입해본 적은 없으신가요?

 

이 포인트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보통 1% 정도로 주는 곳이 많습니다.
위 말대로라면 10,000원을 구입했을 때, 평상시 100원 정도를 주는 것을 그날 만 5배인 500원을 준다는 것이지요.

 

만약 위에 말한 문구도 구체적인 문자를 사용해서

평소 10,000원에 100원 주는 포인트가 오늘만 5000원입니다.

 

라고 한다면, 소비자 마음에 크게 다가가지는 못할 겁니다.

  • 포인트가 5배가 된다
  • 포인트 부여가 100원에서 500원이 된다

이처럼 같은 내용임에 불구하고 보이는 방법의 차이에 따라 소비자의 눈에 비친 해석 방은 충분히 바뀔 수 있지요.

 

「○배~」 또는 「○○% UP!!!」 이런 표기는 자신에게 이익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상적인 생각입니다. "실제 큰 이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정도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키워드 광고로 효과가 오를 것?

이제 다시 "성공 사례"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
원래 키워드 광고를 시작하는 것만으로 극적인 효과가 오른 회사는 그동안 Web에서의 효과가 지극히 낮았던 경우도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좀더 극단적인 표현으로 한 달에 1~2건의 문의나 구매에 그쳤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 상황에서 키워드 광고를 진행한다면, 어쨌든 고객이 모이는 부분은 확실히 늘어나니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어떤 회사도 효과를 봤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키워드 광고를 통해 일어나는 전환율은 평균적으로 0.5~2%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100명 정도의 고객이 방문했을 때, 1건 정도는 무슨 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 배경을 그대로 가져와 생각해보면 "매출 2배"라는 표기도 "한 달에 1건이었던 것이 2건으로 늘었다."라는 상황을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표기 자체는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우리들은 "매출 2배"라는 문구를 보며

"10만이 20만이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50만이면 100만정도는 늘릴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바로 여기가 포인트입니다.

 

"굉장히 효과가 오를 것!"이라고 해석해 버린다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혹시 오해를 살 수도 있어 말해두지만, 제대로 효과를 내주는 업체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토록 많은 광고가 표시된다는 것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거고, 이를 지원하는 업체가 있다는 말이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성공사례는 어떤 숫자적인 것보단 그에 대한 위험성이나 과정, 결과보고서에 대한 것도 충분히 제공해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키워드 검색광고를 제대로만 실시하면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효과가 올라가지요.

 

단, 시작 시 그만한 효과가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에서의 퍼센트는 효과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화려한 숫자에 현혹되지 말고, 노하우를 충분히 갖춘 곳을 차분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